2026-05-14 온라인뉴스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해상 에너지 안보 확보 위해 HMS 드래곤호 출격 지시… 중동 정세 긴장 속 해상 통행로 보호 목적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해상 안보 확보를 위해 최첨단 군함을 중동 지역으로 전격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2026년 5월 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잠재적 임무 수행을 염두에 두고 중동 지역으로 전함을 파견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최근 중동 내 해상 위협에 대응하여 영국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국제 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해군의 45형 구축함인 ‘HMS 드래곤(HMS Dragon)’호가 포츠머스 항구의 상부 항만 탄약 시설(UHAF)에서 탄약 적재 및 보급 작전을 수행 중인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는 실전 배치를 앞둔 마지막 준비 단계로, 영국이 이번 임무를 단순한 순찰 수준이 아닌 실질적인 교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고강도 군사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MS 드래곤호는 영국의 최신예 방공 구축함으로, 강력한 샘슨(SAMPSON) 레이더와 씨 바이퍼(Sea Viper) 미사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가오는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상선과 아군 함정을 보호하는 데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 및 미국과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역 중 하나로 변모했다. 하루 수천만 배럴의 원유와 막대한 양의 액화천연가스(LNG)가 통과하는 이곳이 봉쇄되거나 위협받을 경우,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상의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 영국 정부의 이번 군함 배치는 이러한 경제적 파국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성명을 통해 “해상의 자유는 국제 질서의 근간이며, 영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어떤 세력에게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배치가 단순히 영국의 독자적인 행동이 아니라, 미국 중심의 해상 안보 연합군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구축함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 영국의 이러한 행보는 탈퇴 이후 독자적인 외교·안보 역량을 증명하려는 ‘글로벌 브리튼’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영국 해군은 ‘키피온 작전(Operation Kipion)’을 통해 중동 지역의 안정에 기여해 왔으나, 이번 HMS 드래곤호의 배치는 과거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무력 투사 의지를 담고 있다. 중동 현지의 긴박한 소식에 따르면, 이미 해당 해역에서는 정체불명의 드론이 상선을 공격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HMS 드래곤호의 도착과 동시에 실전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국 내에서도 이번 파병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자칫 영국의 군사적 개입이 중동 전쟁의 규모를 키우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HMS 드래곤호는 중동 도착 직후 호르무즈 해협 진입로에서 상선들을 호송하는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란 해군과의 조우나 비대칭 전력에 의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번 임무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국제 유가 시장은 이미 영국의 군함 배치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전 세계는 이제 포츠머스 항을 떠난 HMS 드래곤호의 뱃머리가 향하는 곳에 집중하고 있으며, 영국의 이번 결단이 중동의 포성을 멈추게 할 억제력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댓글 남기기

Trending

Expert Insigh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