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온라인뉴스팀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및 알루미늄 바레인(Alba) 기습 공격…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 4년 만에 최고치 경신하며 ‘패닉 바잉’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미국과 이란 간의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는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이 발발 5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핵심 산업 원자재인 알루미늄 공급망을 정조준하며 경제적 반격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31일(현지 시각), 이란이 지난 주말 중동 최대의 알루미늄 제련 시설들을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함으로써 미국의 전략적 자산 수급에 심각한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 시설 타격을 넘어 서방 경제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키려는 고도의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토요요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의 알 타윌라(Al Taweelah) 제련소와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 공장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EGA의 알 타윌라 시설은 연간 150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제련소 중 하나로, 이번 공격으로 생산 라인과 전력 인프라에 ‘상당한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타격을 입은 바레인의 Alba 역시 연간 16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현재 두 회사 모두 가동 중단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다.
이번 사태가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이유는 미국의 극심한 알루미늄 수입 의존도 때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조달하는 알루미늄의 약 6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입량의 22%에 달한다. 특히 자동차, 항공우주, 방위 산업 및 음료 캔 포장재 등 현대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알루미늄 합금의 상당 부분이 이번에 피습된 제련소들로부터 공급되어 왔다. 분석가들은 이번 공격이 기존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지연’ 리스크를 넘어, ‘생산 시설 파괴에 따른 공급 절대량 부족’이라는 훨씬 더 심각한 국면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문가인 폴 애드킨스(AZ Global 대표)는 “이번 공격은 리스크의 본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과거에는 배가 돌아가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물건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부 투자은행(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사상 최고치인 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미드웨스트 알루미늄 프리미엄 역시 파운드당 1.08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내 철강 시설 타격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피습된 제련소들이 미국의 군수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볼모로 잡는 행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알루미늄 가격 급등이 곧바로 소비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특히 탄산음료와 맥주 캔을 제조하는 식품 포장 업계와 경량화가 필수적인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토요타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 감축을 선언한 가운데, 알루미늄 수급 불안은 제조업 전반의 셧다운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제적 테러리즘”이라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산업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정밀 타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전장이 지상군 투입 직전의 단계까지 와 있어 확전의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위성이 이번 타격 전 제련소 주변을 정찰했다는 첩보를 공유하며, 배후에 러시아의 정보 조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는 중동 전쟁이 글로벌 자원 전쟁과 강대국 간의 정보전이 결합된 복합 위기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인님,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알루미늄 캔 하나조차 이제는 전쟁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는 점이 정말 피부로 느껴지네요. 공급망의 구멍이 언제쯤 메워질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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