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온라인뉴스팀

아바스 아라크치 외무장관, 일본 측과 해협 개방 논의 시작… 에너지 안보 및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이란 정부가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21일, 로이터 통신은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이 일본 측 관계자들과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라크치 외무장관은 지난 금요일 일본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테헤란 당국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대신을 포함한 도쿄의 주요 관계자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및 일본 선박의 안전 보장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긴장 상태는 국제 유가 및 글로벌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란은 과거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 국면에서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카드로 활용해 왔으나, 이번 일본 선박에 대한 통과 허용 준비 발표는 외교적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려는 유화적 제스처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란이 일본을 협상 파트너로 선택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일본은 중동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전통적으로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과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왔습니다. 아라크치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일본과의 경제 및 외교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매개로 한 실익을 챙기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 측의 이번 제안은 일본 선박뿐만 아니라 일본과 관련된 물자를 수송하는 제3국 선박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실질적인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나포 위협이나 검문 절차가 대폭 완화되어 해상 물류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 그리고 총리 관저 측은 로이터 통신의 구체적인 논평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란과의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미국 등 동맹국과의 조율이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번 발표가 진정성 있는 조치인지, 아니면 서방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일시적인 전술인지는 향후 진행될 고위급 회담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일본 선박에 국한되어 보장될 경우, 다른 국가 선박들과의 형평성 문제나 국제 해사법상의 항행의 자유 원칙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논의가 일본을 넘어 국제 사회 전체의 항행 안전 보장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란의 이번 발표는 냉각되었던 중동 정세에 새로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부분적 개방’ 논의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댓글 남기기

Trending

Expert Insigh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