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온라인뉴스팀

대중화 선언한 리비안의 야심작 R2, 고성능 모델 필두로 시장 공략… 4만 5천 달러 보급형은 2027년 출시 예정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자사의 차세대 중형 전기 SUV인 ‘R2’의 본격적인 인도를 올해 봄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번 인도는 가장 먼저 예약 주문을 마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성능을 극대화한 ‘런치 패키지(Launch Package)’가 포함된 고성능 변형 모델이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이번에 인도가 시작되는 R2 런치 모델의 가격은 약 5만 7,990달러(한화 약 7,700만 원대)로 책정되었다. 이는 기존 리비안의 플래그십 모델인 R1S와 R1T가 최소 7만 달러 중반대에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낮아진 가격이다. 리비안은 R2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더 넓은 대중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첫 출시 모델인 ‘R2 퍼포먼스’ 트림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656마력의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단 3.6초에 불과하다. 주행 거리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약 330마일(약 531km)을 확보해 성능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비안의 이번 결정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테슬라(Tesla)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R2는 테슬라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모델 Y’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리비안 특유의 모험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크기로 제작되어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4만 5,000달러(약 6,000만 원대) 수준의 ‘가장 저렴한’ 기본형 모델의 출시가 2027년으로 밀려났다는 점이 투심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리비안은 올해 봄 5만 8,000달러 모델을 시작으로, 2026년 말에는 5만 3,990달러의 프리미엄 트림을, 그리고 2027년 상반기가 되어서야 4만 8,490달러의 스탠다드 롱레인지 모델과 4만 5,000달러의 기본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R2는 혁신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하는 4695 원통형 배터리 셀을 탑재해 에너지 밀도와 신뢰성을 높였으며, 차체 무게를 기존 모델 대비 약 900kg 줄여 주행 질감을 개선했다. 또한 리비안의 자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오토노미+(Autonomy+)’ 하드웨어가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되어, 고객들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런치 에디션 구매자들에게는 이 시스템의 평생 무료 이용권이 제공되는 파격적인 혜택도 포함되었다.

리비안 CEO RJ 스카린지는 “R2는 리비안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타협 없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결과물”이라며, “우리는 단순히 더 저렴한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접근하기 쉽고 일상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R2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조지아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여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결정이 이번 봄 인도 시작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기차 업계 전문가들은 리비안이 이번 R2 인도를 통해 수익성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고가 정책에서 대중화로 넘어가는 이 ‘티핑 포인트’에서 리비안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테슬라와 견줄 수 있는 강력한 대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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