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온라인뉴스팀
항공 운송 의존도 높은 귀금속 시장 직격탄… 글로벌 공급망 혼란 가중 및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우려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중동의 금융 및 물류 허브인 두바이를 통한 실물 금 유통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시설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전격 단행하고 이란이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지역 내 항공편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두바이의 금 흐름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노선 폐쇄에 따른 물류 고립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 이라크, 요르단, 이스라엘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인접 국가들의 영공이 잇따라 폐쇄되거나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되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의 금 거래소 중 하나인 두바이 불리언 허브(Dubai Bullion Hub)를 오가는 실물 금 수송이 중단되었다.
금은 그 가치 대비 무게가 가벼워 보안과 보험 문제로 인해 전적으로 항공 운송에 의존한다. 그러나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에티하드 항공(Etihad),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 등 주요 중동 국적 항공사들이 안전을 이유로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공급망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어 며칠 동안 금이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며 시장의 우려를 전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전파 효과 두바이는 스위스, 홍콩, 인도 등 세계 주요 금 소비국과 정련소로 금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다. 특히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는 두바이를 통해 상당량의 실물 금을 조달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인도의 귀금속 시장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위스의 금 정련소들 역시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물류 마비가 단순한 배송 지연을 넘어 글로벌 금 가격의 변동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 뉴욕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277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월요일 시장이 개편되면 안전 자산 선호 현상과 공급 불안이 겹치면서 금값이 전고점인 $5,594.82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확실성 증폭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면서, 항공 운송뿐만 아니라 해상 물류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의 추가 공격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시장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인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두바이를 대신해 상하이나 런던, 취리히 등의 대체 경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영공 폐쇄가 지속되는 한 물류 비용 상승과 프리미엄 확대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꼽히지만, 역설적으로 그 물리적 이동은 지정학적 안정성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이번 ‘두바이 셧다운’ 사태는 글로벌 귀금속 시장이 중동이라는 특정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투자자들은 향후 며칠간 항공 운항 재개 여부와 이란의 대응 수위에 따라 금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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