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9 온라인뉴스팀
물가상승분 반영 시 2021년 정점 대비 24% 폭락, 4년 연속 하락세에 ‘학자금 늪’ 우려 증폭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부푼 꿈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들이 역대 최악의 ‘임금 쇼크’를 마주하고 있다. 레벨리오 랩스(Revelio Labs)가 발표한 최신 노동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대졸 신입사원의 인플레이션 조정 실질 초봉은 전년 대비 약 8% 급락한 5만 4,500달러(한화 약 7,300만 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이며, 고학력 청년층의 구매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졸자들의 처지는 더욱 처참하다. 대학 졸업생의 실질 초봉은 2021년 약 7만 1,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불과 4년 만에 실질 급여가 24%나 폭락한 것인데, 이는 같은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은 동일하거나 오히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에서 받는 대가는 크게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급등한 물가 상승률을 명목 임금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청년들의 ‘실질 소득’이 증발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들의 채용 위축과 숙련도가 낮은 신입직에 대한 수요 감소를 꼽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장’이 중산층 진입의 확실한 보증수표였으나, 이제는 늘어난 학자금 대출 부담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급여로 인해 ‘학위의 가성비’가 실종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많은 졸업생이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빚을 짊어진 채 사회 생활을 시작하지만, 정작 손에 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치는 훨씬 적어진 ‘구매력 저하’의 덫에 빠져 있다.
사회적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초봉 하락은 단순히 개인의 소득 감소에 그치지 않고 결혼과 출산 포기, 주택 구입 지연 등 전반적인 생애 주기 계획을 뒤흔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더 많은 빚을 졌는데, 삶의 질은 부모님 세대보다 못하다”는 청년들의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도 경고하지 않았던 이 가혹한 현실이 청년 세대의 근로 의욕을 꺾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2026년의 노동 시장은 학위의 가치를 재정의해야 하는 혼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입사원의 처우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졸자들의 실질 소득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위가 곧 성공을 보장하던 시대가 저물고 ‘덜 벌고 더 갚아야 하는’ 가혹한 현실이 청년들을 압박하면서, 정부 차원의 학자금 부담 경감 대책과 실질적인 임금 가치 보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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