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8 온라인뉴스팀

아라비카 선물 가격 파운드당 3달러 선으로 급락, 공급 과잉 우려에 일주일 새 10% 폭락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공급 과잉 전망에 힘이 실리며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2026년 2월 초 뉴욕 상품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지난 1월 말 대비 일주일 만에 10% 이상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후 위기와 물류 차질로 급등했던 커피 시장이 생산량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세 하락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기록적인 수확 전망이다. 브라질 국가공급공사(Conab)와 주요 원자재 분석 기관들에 따르면, 2026년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인 6,620만 자루(1자루당 60kg)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주요 재배 지역에 적절한 강우량이 확보되는 등 기상 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시장에 공급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을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의 작황 호조도 시세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2위 생산국인 베트남의 로부스타 원두 수확량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콜롬비아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생산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이러한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2026년 한 해 동안 커피 원두 가격이 전년 고점 대비 최소 9%에서 최대 15%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커피 인플레이션’이 일단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국제 원두 시세의 기록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가격이나 마트의 소매 제품 가격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커피 한 잔 가격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임대료, 인건비, 물류비 및 전기요금 등 기타 운영 비용의 상승분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들은 “도매가 하락이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며, 그마저도 고정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 커피 시장이 생산량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최저가 경신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26년 상반기 중 브라질의 수확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파운드당 3달러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원두를 직접 수입하거나 대량 구매하는 업체들은 이번 시세 하락을 재고 확보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지만, 기습적인 기상 이변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잠재적인 공급망 불안 요소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은 늦춰지지 않고 있다.

답글 남기기

Trending

Expert Insigh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