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온라인뉴스팀
미나미토리섬 인근 해저서 1,600만 톤 규모 매장 확인… 2028년 상업 채굴 목표로 국산화 박차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일본 정부와 연구팀이 심해 6,000m 인근 해저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끌어 올리는 시굴 작업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자원 독립을 향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성공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와 도쿄대 연구팀은 심해 시추선 ‘지큐(Chikyu)’를 투입하여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섬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해저 5,700m에서 6,000m 지점에 매장된 희토류 진흙을 성공적으로 채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 세계 수요 수백 년 충당할 ‘자원 노다지’ 발견
이번에 시굴에 성공한 미나미토리섬 인근 해저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1,600만 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가 수백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 특히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첨단 무기 체계 등에 필수적인 테르븀과 디스프로슘 등의 중희토류가 풍부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은 첨단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의 거의 전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심해 자원 개발 성공을 통해 고질적인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일본 당국은 이번 시굴 성공을 바탕으로 채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오는 2028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채굴에 나설 계획이다.
심해 채굴의 기술적 난관과 환경적 과제
하지만 상업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심 6,000m의 심해는 수압이 지상의 수백 배에 달해 일반적인 채굴 장비로는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일본 연구팀은 이번 시굴을 위해 특수 제작된 파이프와 펌프 시스템을 동원했으나, 이를 대규모로 확산하여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또한, 심해저의 진흙을 긁어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에 대해서도 환경 단체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친환경적인 채굴 공법 개발이 향후 상업화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자원 안보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심해 채굴 분야의 국제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자원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
일본의 이번 성과는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주변국들에게도 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희토류를 경제 보복의 수단으로 활용해 온 중국으로서는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 역시 일본의 심해 채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기술 협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심해 희토류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첨단 기술 제조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원 지형도 자체를 뒤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일본이 기술적 한계와 환경 규제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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