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온라인뉴스팀
서울시무용단, 뉴욕 ‘베시 어워드’ 최우수 안무가상 수상… 국공립 단체 최초의 쾌거 | 종묘제례악의 현대적 변주가 만들어낸 시각적 전율 | K-팝 넘어 K-클래식·무용으로 확장되는 한류의 새로운 지평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한국 전통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종묘제례악’이 뉴욕 한복판에서 세계 최고의 현대 무용으로 재탄생하며 무용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일무(One Dance)’가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의 ‘베시 어워드(Bessie Awards)’에서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로서는 사상 최초의 수상으로, K-팝과 K-무비가 닦아놓은 길 위에 K-전통 무용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가 세계적 보편성을 확보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인 ‘일무’는 종묘제례악의 무무(武舞)와 문무(文무)를 바탕으로,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미니멀한 미학과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 등의 현대적 안무가 결합된 작품이다. 베시 어워드 심사위원단은 “수십 명의 무용수가 자로 잰 듯한 대형으로 뿜어내는 정밀한 움직임과 그 속에 깃든 폭발적인 에너지가 경이롭다”며 “전통의 엄격함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은 안무의 독창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화려한 장식 대신 절제된 선과 색채만으로 한국적 미학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뉴욕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찬사를 이끌어냈다.
문화계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류의 중심축이 대중문화에서 순수 예술 분야로 확장되는 ‘한류 4.0’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우리 전통 무용이 단순히 ‘민속적 볼거리’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입고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 평론가는 “일무의 수상은 우리 전통이 가진 고유한 철학과 질서가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시각적 치유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제 K-컬처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깊이 있는 클래식의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무용단의 이번 쾌거는 향후 국내 예술단체들의 해외 진출에도 커다란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뉴욕 링컨센터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뒤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번 사례를 모델 삼아 전통 예술의 현대화와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26년, ‘일무’가 쏘아 올린 이 작은 날갯짓은 한국 무용이 전 세계 예술계의 주류로 우뚝 서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