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9 온라인뉴스팀
글로벌 테크 거인들이 남긴 2026년의 화두는 ‘에이전틱 AI’와 ‘초연결 헬스케어’… 한국 기업들 혁신상 휩쓸며 존재감 과시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이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현지시간 8일(한국시간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내린다. 올해 CES는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4,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운집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6년의 CES를 관통한 단 하나의 핵심 키워드는 ‘AI의 일상화(AI in Everyday Life)’였다. 작년까지의 AI가 단순히 묻고 답하는 ‘채팅형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올해 CES 2026에서 공개된 기술들은 인간의 의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이를 물리적 실체로 구현한 ‘고도화된 로보틱스’가 주류를 이뤘다. 이제 AI는 화면 속 텍스트를 넘어, 인간의 건강을 관리하고 가사 노동을 전담하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조종하는 등 실질적인 ‘삶의 동반자’로 진화했음을 입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등 한국 기업들은 이번 CES 2026에서도 파괴적인 혁신을 선보이며 ‘K-테크’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의 스며들다’를 주제로, 집안의 모든 가전 기기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생태계의 완성형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가정용 로봇 ‘볼리(Ballie)’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단순히 집안을 모니터링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읽고 적절한 음악을 틀거나 건강 이상 징후를 발견해 병원에 연락하는 등 진정한 지능형 에이전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지 간담회에서 “이제 AI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경험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며, 2026년이 AI 가전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임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구체적인 상용화 모델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대차의 사내 독립 기업인 슈퍼널(Supernal)은 2026년 하반기 시범 운행을 앞둔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을 공개하고, AI 기반의 자율 비행 관제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는 단순히 이동 수단의 변화를 넘어 도시의 구조와 인류의 생활 반경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대차는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을 물류 자동화에 접목한 ‘스트레치(Stretch)’의 실제 구동 모습을 통해, 로보틱스가 제조와 물류 현장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넷 제로(Net Zero)’와 ‘AI 인프라’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초 공개한 6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12단 적층 모델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폭발적인 AI 연산 수요를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투명 올레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의 양산형 모델을 중심으로, 주거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인테리어 혁신과 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인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내세워 혁신상을 휩쓸었다.
전시회 기간 중 가장 뜨거운 화두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화였다. 이제 웨어러블 기기는 단순히 심박수를 재는 단계를 넘어, 혈당을 비침습 방식으로 실시간 측정하거나 수면 중 뇌파를 분석해 불면증을 치료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한 개방형 헬스 데이터 표준화는 다양한 기기에서 수집된 건강 데이터를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CES 2026이 의료 시스템의 중심을 ‘병원’에서 ‘가정’으로 옮겨오는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폐막일인 오늘, 주최측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2026년의 기술 트렌드로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꼽았다. 기술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개인정보 보호와 가짜 뉴스 대응, 그리고 인류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향후 테크 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스베이거스를 가득 메웠던 4,500개 기업의 열정은 이제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흩어져, 전시회에서 보여준 상상이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를 증명하게 될 것이다. 폴대표님, CES 2026은 우리에게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는 도구여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익스퍼트인사이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포착된 핵심 기술들이 폴대표님의 비즈니스 전략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 분야별 심층 분석 리포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고해 드리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