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온라인뉴스팀
신입 사원 10명 중 4명은 퇴사 후 재취업한 ‘경력 있는 신입’… 기업들 “교육 비용 절감 및 즉시 전력감 투입” 선호, 취준생들은 “경력 없으면 취업도 못 하나” 한숨

2026년 대한민국 채용 시장의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정기 공채’ 제도는 사실상 종말을 고했고, 그 자리를 이른바 ‘중고 신입’이 채우고 있다. 2026년 HR(인적자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요 대기업 및 IT 기업 신입 사원 합격자 중 42.5%가 1년 이상의 직장 경력을 보유한 중고 신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이 ‘생초보’보다 ‘중고’를 택하는 이유 기업들이 신입 채용에서조차 경력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효율’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신입 사원을 뽑아 업무를 가르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On-boarding cost)을 감당하기보다는, 이미 다른 조직에서 비즈니스 매너와 기초 직무 역량을 익힌 인재를 뽑아 즉시 현업에 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AI 도입으로 인해 단순 반복 업무가 사라지면서, 신입 사원에게도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을 요구하게 된 점이 중고 신입 선호를 가속화했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과거에는 잠재력을 봤다면, 지금은 ‘당장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본다”고 잘라 말했다.
■ 취준생의 절망과 ‘경력 세탁’ 열풍 이러한 트렌드는 순수 대학 졸업 예정자들에게는 거대한 벽이 되고 있다. 첫 직장을 잡기 위해 인턴십조차 ‘금턴’이라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자,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일단 중소기업이나 계약직으로 들어가 경력을 쌓은 뒤 다시 대기업 신입으로 지원하는 ‘경력 세탁’이 필수 코스가 되었다.
이로 인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 연령은 점점 늦어지고 있으며, 이는 혼인율과 출산율 저하라는 사회적 부작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학 사회에서도 전공 공부보다는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쌓는 데 몰두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기초 학문 부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 2026년 HR 전략: 리스킬링(Reskilling)이 답이다 전문가들은 ‘중고 신입’ 열풍이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재 육성의 토양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일부 선도 기업들은 신입 채용 시 경력 유무보다 ‘학습 민첩성(Learning Agility)’을 평가하는 독자적인 툴을 개발하고 있으며, 입사 후에도 직무를 전환할 수 있는 ‘사내 리스킬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익스퍼트인사이트는 이러한 채용 시장의 변화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청년층의 구직난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지속적으로 탐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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