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7 장유정 칼럼니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은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구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노년층 가운데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활용하는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5.5%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은 시간적 물리적 제약없이 훨씬 쉽게 거래할 수 있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노년층은 여전히 은행을 찾아가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서 직접 거래한다는 얘기다.
노년층의 낮은 디지털 활용률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매년 실시하는 디지털격차 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인터넷 활용 항목 중 접근·역량·활용 모두 60대 이상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디지털격차는 구체적으로 시간과 돈, 즉 거래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하고 세대갈등과 같은 사회적 관계마저 단절시킬 수 있어, 노년층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 및 미디어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구체적 사례로는 한국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0대 이상 응답자 가운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최근 3개월 이내에 이용했다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 30대 87.2%, 40대 76.2%가 “이용했다”는 응답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또한, 디지털 격차는 대중교통이나 문화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지만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노년층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사례도 이에 포함된다.
노년층이 디지털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디지털 기기 이용과 활용에 둔감해 질 수 밖에 없다. 일정 수준의 디지털 격차를 감안하고라도, 디지털 격차는 세대격차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적 상황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버세대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 매뉴얼’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장유정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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